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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대기업 모금 '대통령 전방위 개입' 인정

사회

연합뉴스TV 안종범, 대기업 모금 '대통령 전방위 개입' 인정
  • 송고시간 2017-01-17 08:12:53
안종범, 대기업 모금 '대통령 전방위 개입' 인정

[앵커]

헌법재판소 증인 신문에서 각종 의혹을 부인한 최순실씨와 달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대부분 의혹을 시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숙원 과제' 해결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초췌한 모습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헌재 대심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종범 /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수첩 본인이 쓴 거 부인하십니까?) (수첩 본인이 쓴 거 맞으세요?)…"

하지만 안 전 수석은 5시간 동안의 마라톤 증인 신문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대자동차 '60억', CJ '60억' 등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별 기업들의 민원 해결에 관여했다는 점도 시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을 바란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란 구절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으며,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 농단 사태의 공범으로 지목된 안 전 수석의 증언이 대통령 탄핵 사유를 밝히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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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