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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눈길 피한 최순실 - 장시호…'등돌린 혈연'

사회

연합뉴스TV 법정서 눈길 피한 최순실 - 장시호…'등돌린 혈연'
  • 송고시간 2017-01-17 15:57:39
법정서 눈길 피한 최순실 - 장시호…'등돌린 혈연'

[앵커]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법정에서 만났습니다.

눈 한번 마주치지 않은 그들은 첫 공판부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끈끈한 이해 관계였을지 모를 이모와 조카는 법정에선 남남이었습니다.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는 재판 내내 자신들의 변호인과 무언가를 상의할 뿐, 서로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최근 장 씨가 최 씨의 것이라며 특검팀에 건넨 태블릿 PC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상황을 대변하듯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다만 짙은 남색 코트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정 씨는 최 씨와는 다르게 간간히 미소를 짓는 등 여유를 가지려는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습니다.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이라고 공소장에 기재된 자신의 직업 조차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 전 차관, 최 씨와 공모해서 삼성전자와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압력을 행사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반면 최 씨는 공모한 적이 없고,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해 장 씨의 영재센터 설립에 조언해줬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전자의 영재센터 지원은 삼성과 청와대가 직접 소통해 처리한 일이라며 자신과는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자료 가운데는 김 전 차관을 암시하는 '미스터 판다'나 최 씨를 가르키는 듯한 '대빵' 등 그들만의 은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단어들도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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