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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ㆍ조윤선 피의자 소환…특검, 영장 청구 시사

사회

연합뉴스TV 김기춘ㆍ조윤선 피의자 소환…특검, 영장 청구 시사
  • 송고시간 2017-01-17 17:16:01
김기춘ㆍ조윤선 피의자 소환…특검, 영장 청구 시사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사무실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나와 7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두 사람의 대질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고 밝혔던 만큼, 내부적으로 영장 청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오늘 조사 도중 긴급체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오늘 어떤 조사를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특검팀은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모두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들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로 있었던 시기에 정무수석으로 근무했던 조 장관과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실장에 대해서는 문체부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 등에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특검팀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단서를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오늘 조사,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 시기와 관련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 요청을 거부했던 것처럼, 특검의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조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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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