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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증인석…공전하는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사회

연합뉴스TV 텅 빈 증인석…공전하는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 송고시간 2017-01-17 17:59:14
텅 빈 증인석…공전하는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앵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여섯 번째를 맞았지만 나온 증인보다 안 나온 증인이 더 많습니다.

재판관들의 퇴임도 시시각각 다가오는 상황인데 변론은 계속 공회전만 하고 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의 6차 변론이 열린 대심판정, 증인석이 텅 비었습니다.

고영태, 이승철, 유진룡 등 4명을 소환했지만 모두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류상영 더블루케이 부장은 어디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헌재는 경찰에 이들의 소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앞서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들처럼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회의와 최순실 씨 재판의 증인참석 일정을 들며, 소환을 19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남용 의혹에 관한 증언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해외에 머물고 있다며 18일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7차 변론이 열리는 19일 역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이 잠적해 김상률 전 청와대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두 사람이 빠지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1차부터 7차 변론까지 소환한 증인이 모두 나온 경우는 단 두번으로, 나머지는 아예 아무도 안 오거나 절반만 참석했습니다.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증인들의 비협조로, 갈 길 바쁜 헌법재판소는 발만 동동 구르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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