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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들개' 주택가 출몰에 주민들 '불안'

사회

연합뉴스TV '야생 들개' 주택가 출몰에 주민들 '불안'
  • 송고시간 2017-01-18 08:22:12
'야생 들개' 주택가 출몰에 주민들 '불안'

[앵커]

서울 도심 주택가에 들개떼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로 새벽에 출몰하던 들개들이 최근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첫 포획작업이 시작됐는데, 쉽지 않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서울 종로구 한 다세대 주택 앞에 개떼 한 무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개떼는 주택 주차장에 들어가 한참을 머물기도 합니다.

500여m 떨어진 인왕산에서 서식하는 야생화 된 유기견, 들개입니다.

새벽에 주로 출몰했던 개들은 겨울이 되자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김보림 / 서울 종로구 홍파동 주민> "최근에는 낮 시간에 인근 어린이 집에서도 목격되고 있거든요. 아이들이라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할까봐…"

서울시가 북한산과 인왕산, 관악산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들개는 모두 150마리.

포획된 들개는 2014년 8마리에서 지난해 114마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출몰 횟수가 늘어 주민들의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들개를 잡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포획틀 입니다.

안에 설치된 발판을 누르면 양쪽 철문이 닫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개들에게 학습효과가 생기면서 포획틀로는 접근조차 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3월까지 전문가 등을 동원해 집중 포획에 나설 예정입니다

<방기정 / 포획전문가> "무리 지어 사는 것들은 늑대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죠. 다른 무리가 들어오면 공격해서 죽이기도 합니다."

들개의 개체수를 줄이려면 반려견 유기부터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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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