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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ㆍ횡령' 피의자…이재용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사회

연합뉴스TV '뇌물ㆍ횡령' 피의자…이재용 구속 여부 오늘 결정
  • 송고시간 2017-01-18 09:50:35
'뇌물ㆍ횡령' 피의자…이재용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의 심사가 한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장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보윤 기자, 현장이 많이 복잡한 것 같은데, 오늘 영장심사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이른 아침부터 법원에는 1백여명의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대기업의 총수, 그것도 삼성의 이 부회장이 구속될 위기라는 소식에 외신기자들까지 찾아왔는데요.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도 미리 나와서 대기 중입니다.

이 부회장은 법원으로 오기 전 특검 사무실을 먼저 들렀습니다.

이 부회장은 혐의를 묻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잠시 뒤 특검팀과 함께 법원으로 와서 영장심사를 받게 됩니다.

영장실질심사는 구속될 위기에 놓인 피의자에게 마지막으로 소명할 기회를 주는 절차입니다.

출석이 의무는 아닌데요.

이 부회장은 전반적으로 혐의를 부인해왔기 때문에 영장 심사에 직접 나와 본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와 횡령, 위증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과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로 보내려고 했던 후원금, 그리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스포츠센터에 건넨 돈까지 약 430억원을 모두 뇌물로 봤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회사 자금을 이용해 뇌물을 제공할 경우 횡령으로 본다며 횡령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삼성 측은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마자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서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법원에 희망을 걸었는데요.

오늘 영장심사에서 특검팀과 삼성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재벌 총수로서는 처음 구속 위기에 처했는데요.

오늘 심사의 쟁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을 때 구속영장을 발부합니다.

결국은 특검과 삼성, 어느 쪽이 더 혐의의 유무를 확실하게 입증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특검은 삼성에서 나간 430억원의 돈을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 즉 뇌물이라고 결론 내렸는데요.

삼성 측은 그 돈에는 대가성이 없었고 대통령의 압박에 의해 마지못해 지원한 거라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검은 또 삼성이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기 때문에 수백억원대의 돈을 내놓았을 거라고 판단해 "최씨를 몰랐다"는 청문회 증언에 위증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삼성 측은 지원이 이뤄진 시점에는 정말로 최씨를 몰랐다는 식으로 방어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뇌물 제공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최지성 부회장 등 수뇌부 임원들은 도왔을 뿐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는데요.

특검팀은 삼성에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오늘 자정 쯤, 늦어도 내일 새벽에는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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