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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열풍'…다리엔 도움 vs 손가락엔 부담

경제

연합뉴스TV 포켓몬고 '열풍'…다리엔 도움 vs 손가락엔 부담
  • 송고시간 2017-02-07 07:43:02
포켓몬고 '열풍'…다리엔 도움 vs 손가락엔 부담

[앵커]

출시 3주를 맞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사용자가 벌써 700만명에 달하는데, 장시간 게임을 할 경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장보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가상의 캐릭터들을 잡고,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장소를 돌아다녀야 합니다.

그만큼 운동량이 늘어나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켓몬고를 하는 이들은 예전보다 운동량이 평균 약 25% 증가했습니다.

<김재진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이가 들수록 걷기 운동에 참여를 하시는데 젊은층들은 아주 일부에 국한돼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포켓몬고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걷기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는거죠."

하지만 장시간 게임을 한다면 손가락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출시 2주 만에 포켓몬고 사용자 한 명의 일주일 이용시간은 평균 3시간 반으로 그 전주보다 37분 늘었습니다.

평소 메신저 어플을 많이 사용하는 2030대가 손가락 관절의 피로를 더해주는 모바일 게임까지 장시간 한다면 손가락건초염에 걸릴 위험이 증가합니다.

힘줄이 붓고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과거에는 육아나 집안살림을 하는 주부가 주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8주간 모바일게임에 매진했던 20대 남성이 엄지손가락 힘줄 파열로 병원을 찾았던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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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