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7 10:25:35

프린트

암세포 만날 때만 ‘반짝’…나노 MRI램프 개발

[앵커]

기존에는 암같은 질병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을 하면 주변 부위까지 다 밝게 나와 일반세포과 질병세포를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암세포 같이 병이 걸린 세포만 골라 비추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암이나 뇌출혈 같은 병의 발생 부위를 찾을 때 자기공명영상, MRI 촬영을 합니다.

이 때 몸속을 비추는 약품인 조영제가 쓰이는데 기존 조영제는 해당 부위를 다 밝게 만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세포와 질병세포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특정 세포에만 반응하는 특수 조영제, 나노 MRI램프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조영제가 모든 부위의 불을 켜는 것이라면 나노 MRI램프는 암 등 병든 세포와 만날 때만 빛나도록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나노 MRI램프에는 자장이 강한 쪽으로 끌려가는 상자성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자성이 있는 나노입자와 떨어질수록 활발하게 움직이는 ‘자기공명튜너’ 현상을 MRI에 적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암 전이 유전자는 우리 몸속의 단백질 화합물인 펩타이드를 분해합니다.

펩타이드로 상자성 물질과 자성나노입자를 연결하면 암 유전자가 이를 분해하면서 둘의 거리가 멀어져 MRI에 나타나는 원리입니다.

<천진우 /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의학 연구단 단장> “MRI라는 방법을 통해서 몸속 깊숙이 있는 생명현상을 찾아낼 수 있고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정밀 진단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전문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