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 서비스센터에서 메인보드만 훔쳐 중국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업체측이 고장난 제품을 전량 본사로 입고해 폐기하거나 수리한다는 점을 노린 것인데 일당 한 명을 수리센터에 위장취업까지 시켰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스마트폰 서비스센터.
한 남성이 불 꺼진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문단속이 돼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잠시후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또다른 남성 한 명이 도착합니다.
경찰이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로 33살 허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훔친 스마트폰은 300여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같은 서비스센터를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쳤는데 이들이 진짜 노린 것은 스마트폰 전체가 아닌 메인보드.
훔쳐 낸 스마트폰에 값싼 중국산 메인보드를 교체한 뒤 다시 제 자리에 가져다 놓는 수법으로 범행을 속여왔습니다.
정품 메인보드는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했습니다.
허 씨는 휴대전화를 훔쳐내기 위해 지인을 서비스센터에 위장취업시키고 보안업체 직원까지 매수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수리시스템을 철저히 이해하고 범행한 것입니다.
<이영수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정품 시리얼 번호가 있을 것 아니에요. 가짜 보드에다 각인을 똑같이 해서 다시 원위치를 시켜놔요. AS 들어온 폰은 다 본사로 보내 바꿔주고 쓸모없는 폰은 폐기시키고…"
경찰은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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