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배후설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국제적인 공동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도 빠뜨리지 않았는데요.
자세한 얘기 보도국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강철 대사는 10여분간 정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배후설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무성한 소문이 퍼지면서 북한이 누명을 쓰고 있다며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유일하게 혜택을 보는 건 한국"이라면서 정치적 스캔들에 빠져 있는 한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정부와 결탁해 이번 사건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대사는 느닷없이 국제사회의 공동조사 카드를 꺼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독자 조사는 안된다"며 "공동조사를 위해 북한 대표단 파견 계획"이 있다고까지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김정남의 시신 인도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치적 목적 말고는 시신을 인도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할 수 없다"면서 "말레이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북한 용의자 리정철의 체포에 대해서도 항의했습니다.
리정철이 증거 없이 강제 체포됐다면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사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북한 배후설을 묻는 한국 취재진 질문에 "배후는 말레이 경찰이 밝혀야"한다면서 "북한 사람들만 왜 용의자 지목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강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사망자는 북한 주민 김철이라며 김정남이라는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철은 김정남이 사망 당시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기재된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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