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위축증에 걸리면 별다른 이유없이 온몸의 근육에 서서히 힘이 빠집니다.
호흡 근육도 약해져 숨 쉬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이런 힘든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장애를 극복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상호씨는 10살때부터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약해지는 희귀 난치병, 근위축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하루 아침에 걸을 수 없는 몸이 됐습니다.
호흡할 때 필요한 근육도 점점 약해져 숨 쉬기조차 힘듭니다.
하지만 이씨는 떨리는 손으로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고 올해 대학교에 들어갑니다.
<이상호 / 서울문화예술대학 입학> "학원도 다니고 EBS를 많이 들었어요. 필기도 직접하고, 보면서 직접했어요. 밑줄도 다 하고…힘들지만 했어요."
또다른 근육병 환자인 오승환씨도 재수 끝에 신입생이 됐습니다.
타인의 아픔을 달래주는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어 학과도 심리학을 택했습니다.
<오승환 / 연세대학교 입학>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런 근육계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고된 재활 훈련을 이기고 당당히 사회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강성웅 /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장> "비슷한 질환을 가진 친구들이 '우리 선배들도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는 힘을 얻고…"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뛰어넘은 이들의 발걸음이 다른 중증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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