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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방 망하자 '필로폰 공장' 개조…16억원 어치 만들어

사회

연합뉴스TV 목공방 망하자 '필로폰 공장' 개조…16억원 어치 만들어
  • 송고시간 2017-03-02 22:43:17
목공방 망하자 '필로폰 공장' 개조…16억원 어치 만들어

[앵커]

시가 16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만들어 판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대를 나와 목공방을 차렸지만 장사가 안 되자 마약 공장으로 개조했는데요.

구매자 중에는 초등학교 교사와 주부도 있었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주택가의 방 안입니다.

화학 제품들이 어지럽게 놓여져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32살 황 모 씨가 검거됐습니다.

<피의자 황 모 씨 / 마약제조사범> "소금이랑 황산을 섞어서 버블링 할 때 쓴 도구입니다. (냄새가 심하죠? 팬은 어디에 설치됐어요?) 저쪽에…"

경찰은 황 씨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졸업했지만 취업이 되지 않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독학으로 마약 제조법을 연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마약을 만들 때 발생하는 심한 악취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목공예공장으로 위장했고 심야시간에만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마약은 모두 500그램.

시가 16억원에 이릅니다.

<오상택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 팀장> "필로폰의 원료물질이 함유된 약이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든지 대량 구매했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경찰에 통보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이를 구입하고 투약한 피의자 49명도 검거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20대 초등학교 교사와 주부, 대학생까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 12명을 구속하고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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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