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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돈가스도 입찰 담합…19개사에 355억 과징금

경제

연합뉴스TV 장병 돈가스도 입찰 담합…19개사에 355억 과징금
  • 송고시간 2017-03-02 22:45:44
장병 돈가스도 입찰 담합…19개사에 355억 과징금

[앵커]

60만 장병의 먹거리를 십년간 입찰 담합해 부당이익을 취한 군납 급식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장병들은 사기도 입맛도 떨어졌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 장병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마련한 먹거리들입니다.

소시지와 돈가스 등 22개 품목이 공급되는데 별로 맛이 없다던 장병들의 푸념은 나름 근거가 있었습니다.

급식품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구매입찰에서 무려 19개 식품사가 낙찰예정회사와 투찰가격 등을 담합해 부당이득을 챙겨왔기 때문입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22개 품목의 군납 급식 구매입찰에서 329번이나 담합했습니다.

해당 입찰의 총 계약금액은 5천억원에 달했는데 품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물량 나눠 먹기식으로 돌려가며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돌아가며 납품하기로 담합하자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참치ㆍ골뱅이 통조림은 정상 입찰에서는 낙찰률이 90~93%수준이었는데 담합기간에는 93~98%로 올랐습니다.

최대 5%씩 더 폭리를 취한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원홈푸드와 복천식품 등 19개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3개사업자에게는 3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배영수 /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이번 조치는 공공조달 분야의 입찰 담합을 억제하고 정부 예산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지역분할을 통한 입찰 방식이 사업자간 담합을 쉽게 하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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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