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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철 추방 군사작전 방불…사라진 연결고리

사회

연합뉴스TV 리정철 추방 군사작전 방불…사라진 연결고리
  • 송고시간 2017-03-03 22:04:52
리정철 추방 군사작전 방불…사라진 연결고리

[뉴스리뷰]

[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유일하게 체포된 북한 용의자 리정철의 석방 과정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배후를 밝힐 마지막 연결고리인 리정철이 풀려나면서 사건의 진상 규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말레이시아 세팡경찰서.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0여명 사이로 방탄조끼를 입은 리정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염도 깎지 못한 초췌한 모습의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경찰의 호송용 은색 세단에 올라탑니다.

호송차는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교통통제에 나선 경찰들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지난 17일 북한 용의자 중 유일하게 체포된 리정철은 달아난 북한 용의자 4명의 현지 지원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리정철이 범행을 부인하고 경찰도 물증 확보에 실패하면서 검찰은 결국 기소를 포기하고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고위급 대표단을 말레이시아에 급히 보내 요구한 리정철 석방이 관철된 셈입니다.

한편 아내와 두 자녀 등 말레이시아에서 함께 거주했던 리정철 가족들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공작원으로서 위장 가족을 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유일하게 체포됐던 북한 용의자 리정철이 결국 북한으로 추방되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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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