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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뇌물 준 적 없다"…재계 "기업에만 책임 전가"

경제

연합뉴스TV 삼성 "뇌물 준 적 없다"…재계 "기업에만 책임 전가"
  • 송고시간 2017-03-06 22:13:44
삼성 "뇌물 준 적 없다"…재계 "기업에만 책임 전가"

[앵커]

특검팀은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430억원의 뇌물을 줬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 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며, 재판을 통해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은 특검의 수사발표에 대해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삼성은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삼성은 결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으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순실 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는 무관하고, 미르· K스포츠재단 출연도 기존 관행대로 협조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지나치게 자신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며 수사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재계 관계자> "특검을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많은 것들을 밝힌 것은 크게 환영합니다. 그러나 삼성에 대한 처분은 좀 가혹한 측면이 있습니다. 청와대 및 정부의 압력으로 기업들이 돈을 냈는데…"

<재계 관계자> "평창동계올림픽 후원부터 정부가 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는데 재단 출연금까지 뇌물로 강조한 부분은 지나쳐…어떤 기업들이 정부가 하는 우호적 사업이라도 협찬이나 후원을 하겠냐…"

삼성은 미래전략실이 해체돼 기존 법무팀이 이 부회장의 재판을 직접 돕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부회장은 오는 9일부터 진행되는 재판에서 법무법인 태평양과 삼성전자 법무팀의 변호를 받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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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