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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말레이인 출금"에 말레이 맞불…양국 갈등 최고조

사회

연합뉴스TV 北 "말레이인 출금"에 말레이 맞불…양국 갈등 최고조
  • 송고시간 2017-03-07 21:37:07
北 "말레이인 출금"에 말레이 맞불…양국 갈등 최고조

[뉴스리뷰]

[앵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서로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자국에서 상대국 국민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시작된 양국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데, 단교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먼저 출국 금지 카드를 꺼내든 건 북한이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 주민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국 금지 조치는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될 때까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사실상 출국금지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겁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말레이시아도 맞불을 놨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출금 시킨 데 이어 자국 내에 체류하는 북한 주민 전부로 출국 금지를 확대한 겁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천명 정도의 북한 주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극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비난하자 말레이시아는 북한과의 비자면제 협정을 파기해버린 뒤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해버렸습니다.

북한 역시 본국으로 귀환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상대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추방 결정을 내렸습니다.

양국이 대사 추방과 상대국 국민 출국 금지라는 강수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1973년 수교로 시작된 양국의 외교관계가 끊어져버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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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