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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두려면 3배 내놔"…연예기획사 위약금 폭탄 없앤다

경제

연합뉴스TV "관두려면 3배 내놔"…연예기획사 위약금 폭탄 없앤다
  • 송고시간 2017-03-07 22:51:51
"관두려면 3배 내놔"…연예기획사 위약금 폭탄 없앤다

[앵커]

성공한 연예인들은 대중들의 우상입니다.

하지만 다수 연습생들은 감당 못할 위약금에 묶여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소속사가 투자한 돈만 돌려주면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돌 가수 등 스타 연예인 집합소이자 한류의 산실인 대형 연예기획사.

화려한 겉모습과 실제 내부모습은 달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SM엔터테인먼트와 YG, JYP 등 대형 기획사 8곳의 연습생 계약서에는 무리한 조항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6개사는 연습생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투자비용의 최대 3배를 위약금으로 청구하게 돼있었습니다.

연습생 1인당 식대 등을 포함해 평균적으로 연 1천800만원으로 비용을 책정했는데, 연습생 생활 3년이면 위약금이 1억5천만원이 넘는 겁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그 친구들을 위해서 들인 시간이나 인건비, 그런 부가적인 비용을 포함해서 건물 임대료나 (이런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같은 조항이 실제 투자비용에 비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앞으로는 기획사가 직접 투자한 금액만 위약금으로 물어주도록 했습니다.

연습생 계약이 끝나면 이어서 전속계약 체결을 강제하는 조항을 뒀던 JYP와 큐브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3개사는 조사가 시작되자 해당 조항을 자진 시정했습니다.

또 명예와 신용 훼손 등을 이유로 한 계약해지시 연습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 SM·FNC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약관 조항도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점을 이유로 함께 시정됐습니다.

이번 조치가 연예계 지망생들을 대상으로한 과도한 종속계약 관행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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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