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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참사' 한국야구…전략구상부터 오류

스포츠

연합뉴스TV '고척 참사' 한국야구…전략구상부터 오류
  • 송고시간 2017-03-08 08:00:39
'고척 참사' 한국야구…전략구상부터 오류

[앵커]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부족한 기량을 물론 전략부터가 잘못 짜인 대회였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조 최강으로 꼽힌 네덜란드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야구대표팀이 홈 구장인 고척에서 WBC 1라운드 2연패 참사를 겪었습니다.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상대 팀들이 물고 물려 어부지리를 얻는 행운은 매우 희박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전력이 드러났음은 물론 상대 전력분석과 접근 전략부터가 잘못되었음이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오판은 고척 참사의 가장 큰 원인.

이미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진단, 한국은 이스라엘을 대만과 함께 승리 제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무기력한 타선에 안정감 없는 불펜 등 어느 것 하나 이스라엘을 압도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잡을 경기는 잡고 내줄 경기는 내주자는 2라운드 진출 시나리오부터가 허상이었습니다.

전력상 뒤지는 네덜란드전에 3선발인 우규민을 기용하고 대만전에 양현종을 쓰는 카드를 구상해 등판 간격에 맞춰 양현종은 지난 4일 평가전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에 패해 절박한 네덜란드전에서 한국은 최고 에이스 양현종을 써볼 기회도 잡지 못했습니다.

현재 드러난 전력으로는 대만을 꺾고 체면치레를 할 수 있으리란 확신도 없는 상황.

국민스포츠로 사랑받는 프로야구,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번 WBC를 통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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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