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13: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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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고 실시간 제어…블랙박스 세계최초 개발

[앵커]

6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원전 사고를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덮쳐 전기가 끊기면서 원자로 냉각기능이 마비됐습니다.

핵연료가 녹아내렸고 방사성 물질이 대거 흘러나왔습니다.

1만6천명 가까이 숨졌고 피해액이 20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재앙을 막을 수 있도록 재난시 원전 내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원자로 안 방사선량과 수소 농도 등은 블랙박스가 실시간 측정해 원전 외부로 전송합니다.

블랙박스는 현재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에 남아있는 것보다 최소 2배 이상 센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홍석붕 / 한국원자력연구원> “(블랙박스는)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로 전원을 대신할 수 있고 원전 사고가 진행되다보면 수소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그 때를 대비해 방폭 기능까지…”

원전 내부 정보가 전송되면 30㎞ 가량 떨어진 모바일 감시제어실에서는 이를 분석해 원전을 원격 제어하게 됩니다.

제어실 1곳당 원자로 8개를 동시에 감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김창회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밸브나 펌프 등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중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적절히 대처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블랙박스와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실은 이르면 8년 뒤 국내 원전에 적용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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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