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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정신아니다" 연일 성토하는 말레이…北교민 '불안ㆍ동요'

세계

연합뉴스TV "북한 제정신아니다" 연일 성토하는 말레이…北교민 '불안ㆍ동요'
  • 송고시간 2017-03-08 17:45:15
"북한 제정신아니다" 연일 성토하는 말레이…北교민 '불안ㆍ동요'

[앵커]

말레이시아에서 연일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반북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 정부가 북한인들에 대한 불법 체류자 단속까지 벌이자 현지 북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해 국가안보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합니다.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들을 억류했다는 소식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하게 귀환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나집 총리가 이같은 긴급 회의를 연 것은 취임 이후 8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요.

일반 시민들도 "북한이 제정신이 아니다"고 비난하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나집 라작 / 말레이시아 총리>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정부는 시민들이 위협당할 때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 관계가 국교 수립 44년 만에 파탄 위기를 맞은 가운데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유례없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교민들 사이에서 불안과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는데요.

현재 천여 명의 북한인이 말레이시아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외화벌이 일꾼으로, 탄광이나 건설 현장, 식당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북한 교민사회가 흔들리고 있다며 북한 근로자들이 귀국이나 제3국행을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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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