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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메타폴리스 화재 '인재'…경보기 6년간 딱 9일 켜둬

사회

연합뉴스TV 동탄메타폴리스 화재 '인재'…경보기 6년간 딱 9일 켜둬
  • 송고시간 2017-03-08 17:52:48
동탄메타폴리스 화재 '인재'…경보기 6년간 딱 9일 켜둬

[앵커]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친 경기 화성 동탄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는 기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인재였습니다.

화재경보기는 6년여간 단 9일만 켜져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앵커]

지난달 4일 발생한 동탄메타폴리스 상가화재는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불은 상가 3층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철제구조물을 산소절단기로 자르는 일명 용단작업을 하다 일어났습니다.

용단작업을 하면 주변으로 불꽃이 튀기 때문에 방호포를 깔고 불꽃이나 불티가 튀지 않도록 비산방지조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부들은 불꽃이 튀자 물을 뿌려가며 위험천만하게 공사를 강행했고 결국 삽시간에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철거를 이유로 스프링클러 배관에 있던 물을 모두 빼고 알람 밸브마저 잠그는 바람에 초기 진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업체는 스프링클러 설치공사 자격도 없는 무허가 업체였습니다.

더구나 화재를 감지해 상가 전체에 비상벨이 울리도록 하는 방재시스템은 2010년 9월 개장 이후 소방점검이 있었던 9일만 켜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요섭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화재위험이 높은 용단작업시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화재경보나 방화셔터 등 방재시설을 평소 꺼둔 상태로 운영됨으로써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경찰은 상가시설 운영업체 관계자 정 모 씨 등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7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한편 불이 난 상가건물은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상인들이 한달 넘게 영업을 못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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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