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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결정' 초읽기…정치권 반응ㆍ대선 구도 전망은

정치

연합뉴스TV '운명의 결정' 초읽기…정치권 반응ㆍ대선 구도 전망은
  • 송고시간 2017-03-08 19:50:01
'운명의 결정' 초읽기…정치권 반응ㆍ대선 구도 전망은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10일로 확정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의견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명연 수석 대변인은 헌재가 피청구인측이 제기한 의견, 즉 박 대통령 측이 제기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서 국민들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또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을 여야 정치권에 당부했는데요.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모두 분노를 가라앉히고 차분히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10일과 13일 중에 10일로 조기 확정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10일 선고로 발표가 나와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변인은 탄핵인용을 예상하고 있다며, 헌재에서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만을 보고 결정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헌재 결정 이후에는 정치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적폐청산을 위해 국민통합차원에서 하나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헌재의 선고일이 10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하며, 헌재가 국민의 뜻과 국회의 의결대로 탄핵인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탄핵이 인용되는 것으로 확신한다며, 10일 선고일 지정에 대해 헌재가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최종 수호자로서 국민의 뜻이 곧 헌법정신임을 확인시켜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바라는 국민의 뜻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며 "이제 역사와 민주주의에 답하는 헌재의 판결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선주자들도 헌재 선고일이 확정된 데 대해 입장을 내고 있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헌재가 선고기일을 하루라도 앞당겨 지정한 것은 조속한 탄핵 결정을 기다려온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표측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논평을 내고 이같이 언급한 뒤 헌재가 압도적인 탄핵여론을 존중해서 역사적인 결정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측 박수현 대변인도 입장문을 내고 정치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헌재의 판단이 국민의 생각과 일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역사가 3월 10일을 적폐청산과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이 시작된 위대한 국민의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민심에 어긋나는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탄핵 심판 선고는 대선 정국의 중대 변곡점이 될텐데요.

만약 인용이 된다면,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게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10일은 대권주자들에게도 운명의 날이 될텐데요.

민심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 관심은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의 지속 여부입니다.

탄핵을 계기로 정권 교체의 이유가 한층 분명해지면서 민심이 더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예측불허 구도로 흐를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심이 선고를 기점으로 통합을 추구하는 기조로 흐르게 되면서, 안희정 지사, 안철수 전 대표 등 중도 성향 후보가 반등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계기로 움직이기 시작한 비문 진영의 행보가 이런 흐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탄핵 선고를 계기로 갈 곳을 잃었던 보수 표심이 결집에 나서면서 야권으로 현격히 기울었던 운동장의 경사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탄핵이 기각된다면 또 다른 정국이 펼쳐지면서 대선 판도는 예측불허 상황에 빠져들 전망입니다.

현 정권의 국정운영 동력이 사실상 실종된 상황에서 야권에 유리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그 반대 관측도 제기되는데요.

대선까지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는 만큼 보수 대 진보간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거나 개헌이 탄력을 받는 등 여러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운명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을 놓고 찬반으로 갈린 정국의 긴장감은 최고조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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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