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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ㆍ美 사드책임 큰데 왜 한국ㆍ롯데만 때리나"…중국 자성론 고개

사회

연합뉴스TV "北ㆍ美 사드책임 큰데 왜 한국ㆍ롯데만 때리나"…중국 자성론 고개
  • 송고시간 2017-03-09 21:37:38
"北ㆍ美 사드책임 큰데 왜 한국ㆍ롯데만 때리나"…중국 자성론 고개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노골적이고 과격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서는 사드를 이유로 롯데와 한국만 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를 초래한 북한, 그리고 사드를 운영하는 미국의 책임이 더 크다며 약자인 한국만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그동안 한국과 롯데 때리기에 앞장서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서 자성론이 제기됐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한국에 대한 비난과 롯데 불매 운동 확산에 대해 일부 중국인들은 애국이 아닌 국수주의로 보면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상에는 미국이 사드로 중국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면서 왜 우리는 미국을 보이콧하지 않느냐는 글이 최근 들어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자오링민 사우스 리뷰스의 전 편집장도 파이낸셜 타임스 중문판에 기고한 글에서 맹목적인 한국 비난을 지적했습니다.

자오링민 전 편집장은 북한이 이 모든 것의 배후이며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려는 국가라고 지목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롯데를 보이콧할 수 있지만 모든 분노와 불만을 이 문제의 가장 약자에게 쏟아붓고 북한과 미국의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 또한 최근 사드 관련 중국 내 불매 및 반대 운동이 불법으로 치달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러나 롯데 및 한국산 상품에 대한 중국 내 거부 움직임은 여전히 거셉니다.

270만명의 팔로우를 거느린 한 중국인 블로거는 롯데 상품 불매와 한국 기업과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인 주메이의 최고경영자 또한 한국산 화장품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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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