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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92일 여정

사회

연합뉴스TV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92일 여정
  • 송고시간 2017-03-10 21:15:25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92일 여정

[뉴스리뷰]

[앵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이 나오기 까지는 불과 22분이 걸렸습니다.

이 결정이 있기까지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이 벌인 전투는 전장 못지 않게 치열했습니다.

92일간의 탄핵심판 여정, 김준억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즉시 헌법재판소로 접수됐습니다.

한달여간 준비절차를 마치고 열린 1월 3일의 첫 변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단 8분만에 끝났지만, 2회 부터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210분간 신문하는 등 본격 진검승부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핵심증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서는 10시간 가까이 신문하는 등 모두 103명의 증인을 신청해 25명을 재판정서 신문했습니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또다른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진행일정을 앞당기려는 국회 측과 늦추려는 대통령 측은 서로 '공정한 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전을 펼쳤고, 증인과 증거 채택에도 종종 충돌했습니다.

이렇게 17차례 변론 동안 양측이 벌인 설전은 85시간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양측 대리인단과 재판부가 검토한 사건기록은 모두 6만5천여쪽, A4 용지 40박스 분량입니다.

지난달 27일 4시간 30분 간 이어진 최종변론을 마친 후 국회 측은 297쪽, 대통령 측은 252쪽 분량의 최종의견서를 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안 접수로부터 92일간 달려온 탄핵심판 열차는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과를 남기고 22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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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