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판매 호기 맞은 기업 vs 위기의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판매 호기 맞은 기업 vs 위기의 기업
  • 송고시간 2017-03-12 08:56:00
[기업기상도] 판매 호기 맞은 기업 vs 위기의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탄핵이란 불확실성은 가셨지만 경제계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내수는 가라앉고 일자리는 부족한데 나라밖에서는 통상압박이 거셉니다.

격동의 한 주에 좋은 소식이 있었던 기업과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탄핵문제는 결국 대통령 파문으로 일단락지어졌습니만 기업들 사정은 최악입니다.

안에서는 물건 안팔리고 밖에서는 통상 압박에 중국의 사드 보복이 겹쳤습니다.

하지만 기업기상도는 산 넘어 맑은 하늘 보이는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LG전자입니다.

새 전략 스마트폰 G6 첫 반응이 괜찮습니다.

매번 삼성, 애플 틈 비집고 들어가려다 거듭 실패했던 이 회사, G6는 적당한 혁신으로 기능이 양호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그래서일까요? 1년내 액정 깨지면 바꿔준다는 마케팅 덕분일까요?

하루 1만대꼴로 예약판매가 들어왔답니다.

예약판매가 전작 2배란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작 G5도 초기 불량과 뒷심 부족으로 호평받고 실패했습니다.

조준호 사장님, 안심은 이릅니다.

다음은 두산인프라코어입니다.

사드 보복에 전 산업계가 긴장 중인데 이 회사는 중국서 웃었습니다.

주력상품 굴삭기가 2월 중국에서 1천202대 팔렸습니다.

작년 같은 달 4배가 넘습니다.

최악이던 재작년 연판매량 3분의 1을 한 달에 판 겁니다.

중국의 사드 몽니가 극성이지만 이 달도 좋을 것 같답니다.

중국 특화제품과 서비스 강화 덕이라고 두산은 설명합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면 어떤 난관도 뚫을 수 있다는 산 증거입니다.

이제 흐림기업으로 넘어갑니다.

요즘 이 회사보다 힘든 곳 있을까요?

갈수록 태산인 중국의 보복에 직면한 롯데입니다.

소방법 위반 등을 핑계로 롯데마트 중국내 점포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됐습니다.

미국 허쉬와 합작한 초콜릿 공장 가동 중단, 롯데칠성 과즙음료 통관 중단, 선양 롯데월드 공사도 중단입니다.

정부에 하소연해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중국은 '혈맹'이라는 북한에 핵이 있는 한, 롯데 괴롭혀봐야 얻을 게 없다는 것, 무엇보다 800만 유커가 뿌린 돈 상당분 한국 나와있는 중국자본이 도로 거둬간다는 것 기억해야 할 겁니다.

다음은 면세점, 항공사들입니다.

중국의 몽니에 유커들이 사라졌습니다.

작년 면세점 매출 12조원 중 8조원대가 중국인 구매분이었답니다.

절반 줄면 4조원이 날아가는 겁니다.

당장 지난 2~3년새 면세점 잔뜩 늘려놨는데 자리 잡기 전이라 타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그나마 좀 낫습니다.

평균 매출 12% 정도가 중국노선에서 나옵니다.

유커 반토막 나면 5% 정도 줄 수 있답니다.

화장품업계도 타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구매력 커진 동남아 등지로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기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NC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게임업계입니다.

여기도 중국 정부가 판매 인허가 '판호'를 안내줄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습니다.

각각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판호 신청한 NC, 넷마블은 다행히 아직은 안좋은 소식 없답니다.

하지만 영화, 드라마 다 막은 중국이 게임이라고 놔두겠느냐는 추측부터 이미 '판호' 즉 인허가가 안날 것이란 구두 전언이 있었단 말도 나옵니다.

현지 보급은 중국업체들이 맡아 한국 게임 막으면 중국 기업도 피해본다는 게 방패막입니다.

한 번 중국의 움직임을 지켜보시죠.

마지막은 현대자동차, 포스코입니다.

주주총회 앞두고 회장님 이사 선임 문제로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펀드들에 주총에서 어떻게 해야 펀드에 유리한지 알려주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국내 대표업체 서스틴베스트가 정몽구 회장 선임 반대를 권했습니다.

과거 부당지원, 분식회계에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 때문입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같은 이유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를 권했습니다.

몇몇 CEO들도 같은 이유로 반대 권유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기업계엔 최순실 씨 그림자가 이렇게 길게 걸쳐져 있습니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이번엔 미국이 자국 기업보다 실적 좋은 한국 기업을 불공정 무역한다 비난하고 특정 제품 반덤핑 관세율을 20배나 높였습니다.

안보는 편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