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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잃은 박 전 대통령…검찰 수사 급물살 타나

사회

연합뉴스TV '방패' 잃은 박 전 대통령…검찰 수사 급물살 타나
  • 송고시간 2017-03-11 20:25:51
'방패' 잃은 박 전 대통령…검찰 수사 급물살 타나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 신분을 내려놓고 일반인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형사상 재판에 넘겨지지 않을 권리인, 불소추특권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검의 바통을 넘겨받은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선고 말미에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정미 / 헌재소장 권한대행>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가 부메랑이 돼 헌재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준 셈입니다.

형사재판에 넘겨지지 않는 불소추특권을 잃은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민간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특검에서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거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이기가 쉬워져서 이전과 달리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삼성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판단한 가운데, 검찰이 이들의 확실한 연결고리를 찾으리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고 대통령 권한을 남용한 사실도 없다고 밝힌 만큼 검찰 수사에서도 강력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 받을 처지에 놓이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 가운데, 검찰이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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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