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구심점 사라진 친박…'폐족' 전락? 부활 날갯짓?

사회

연합뉴스TV 구심점 사라진 친박…'폐족' 전락? 부활 날갯짓?
  • 송고시간 2017-03-11 20:40:20
구심점 사라진 친박…'폐족' 전락? 부활 날갯짓?

[뉴스리뷰]

[앵커]

탄핵 인용으로 자유한국당 내 주류였던 친박계 의원들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그야말로 동고동락을 해왔는데요.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의 태동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과는 달리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한나라당은 역풍을 맞았고 당을 구하겠다며 전면에 나선 박근혜 대표 주변으로 세력이 형성됐습니다.

친박계의 응집력은 2007년 본선보다 치열했던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견고해졌습니다.

접전 끝에 이명박 후보로 정해지며 이듬해 공천 학살을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2012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뒤 당내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친박계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건 지난해 총선 참패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부터입니다.

이후 터진 '최순실 사태'는 치명타가 됐고 탄핵 인용 결정으로 절체 절명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친박계도 노무현 정부 시절 '폐족'을 선언했던 친노 진영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좌장격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이미 중징계를 받았고 이정현 전 대표는 떠밀리듯 당을 떠난 상황.

탄핵 반대 여론전을 주도했던 인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친박계의 정치적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 진영 대결로 흐르게 될 경우 친박계가 재기를 도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바른정당에 유력 주자가 없는 데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해야 한다는 보수, 영남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지역적 기반이 탄탄한 친박계가 중심에 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