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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박 전 대통령 사저 복귀…지지자들 "탄핵 무효"

정치

연합뉴스TV [라이브 이슈] 박 전 대통령 사저 복귀…지지자들 "탄핵 무효"
  • 송고시간 2017-03-13 09:24:43
[라이브 이슈] 박 전 대통령 사저 복귀…지지자들 "탄핵 무효"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박상률 기자ㆍ정치부 김혜영 기자>

[앵커]

박 전 대통령이 4년만에 다시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떠난 박 대통령의 마지막 표정은 예상 외로 밝았는데요.

어제 현장을 취재했던 사회부 박상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제 분위기가 참 묘했을 것 같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헌정 사상 첫 번째 탄핵 대통령이 어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주변에는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기도 했는데요.

탄핵이라는 불명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파면된 지 사흘만에 삼성동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은 예상외로 상당히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오후 7시 39분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사저로 들어가는 6분동안 한 차례도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오열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바로 옆에는 윤상현 의원이 있었는데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친박 진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옆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외에도 서청원, 조원진, 김진태 의원 등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들이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앵커]

지지자들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상당히 고조된 것 같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미 어제 오전부터 사저 주변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할 준비를 했는데요.

오후가 되면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면서 '탄핵 무효'를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저 앞에 있는 취재진과 수차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방송 카메라를 뺏기 위한 시도를 하기도 했고요.

빌딩 건물에 올라가 촬영을 하는 카메라 기자에게 물통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탄핵 심판 선고일에 일어난 사고같은 불상사는 없었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천여명이 넘는 경찰병력을 사저 주변에 배치했었는데요.

지지자들이 단체로 구호를 외치고 경찰은 바리케이트로 주위를 통제하는 등 흡사 시위 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일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가 계속 늦어졌는데, 현장에선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말씀드린대로 사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구호를 몇시간동안 계속 외쳤습니다.

오후 5시가 되면서 6시 내외로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때부터 지지자들의 구호 소리를 더욱 커졌습니다.

'탄핵 무효'를 비롯해 '대통령' 이라는 구호도 반복됐는데요.

이후 7시가 될때까지 박 전 대통령이 빠져나오지 않았음에도 구호 소리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매우 상기된 상황이었죠.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한 이후에도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대형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찍으려는 취재진을 방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서로 고성이 오가면서 사저 주변은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앵커]

밤늦은 시간까지도 일부 지지자들이 사저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제가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사저 주변에 남아 있었는데요.

일부 지지자들은 계속해서 '탄핵 무효'같은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덩달아 경찰들도 계속 주변을 지키고 통제할 수밖에 없었고요.

사저 주변이 다 주택가인데, 일요일 밤 늦은 시간까지도 주민들은 아마 시끄러운 소리에 시달렸을 겁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사저 역시도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는데요.

어제가 이사 첫날이었던만큼 정리할 것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 입성한 지 4년 15일 만에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는, 탄핵심판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겨 정치권 일대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질문 1> 김 기자,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4문장의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냈죠. 자세한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질문 2>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진실을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 아니겠습니까. 검찰의 2라운드 수사를 앞두고, 강력한 법적 투쟁을 시사하는 대목이죠?

<질문 3>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탄핵심판 불복 선언'을 했고, 앞으로의 정치투쟁을 예고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지 않습니까?

<질문 4> 야권 대선주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헌재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보고 비판을 쏟아냈다고요.

<질문 5>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한 모습이랄까요, 탄압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실상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6> 어제 삼성동 사저 앞에 친박계 핵심들이 총집결했는데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친박계 핵심들이 공개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었죠?

<질문 7> 박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대선 국면의 주요한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는데요. 대선 주자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을 듯한데, 각 주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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