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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비싼 서울 로스쿨…장학금 신청자도 고소득층

사회

연합뉴스TV 등록금 비싼 서울 로스쿨…장학금 신청자도 고소득층
  • 송고시간 2017-03-17 07:43:37
등록금 비싼 서울 로스쿨…장학금 신청자도 고소득층

[앵커]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은 등록금이 비싸 부유층 자제들을 위한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서울 사립 로스쿨 장학금 신청자의 소득 수준을 살펴봤더니 절반 이상이 고소득층이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 사립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에서 '취약계층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의 소득 수준을 분석해봤습니다.

소득 구간은 월 소득과 재산을 바탕으로 산정합니다.

올해 1학기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약 130여만원 이하 10분위는 1천290여만원 초과입니다.

그런데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지역 사립 로스쿨 10곳에서 장학금 신청자의 소득수준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10분위에 해당하는 비율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은 경제적 여건이 더 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제 고소득 학생의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 따져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올해 1학기 로스쿨 취약계층 장학금 신청자 4천1백여명 가운데 10분위 학생은 37%에 이르렀지만,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2.7%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전국 로스쿨의 연평균 등록금은 1천4백여만원, 사립대는 1천6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비싼 등록금으로 부유층 자제들에게 유리한 법조인 양성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로스쿨.

등록금 인하, 장학금 혜택 확대라는 정부의 대안에도 '금수저 학교'라는 오명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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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