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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틸러슨…블랙호크 타고 DMZ 방문

정치

연합뉴스TV 방한 틸러슨…블랙호크 타고 DMZ 방문
  • 송고시간 2017-03-17 16:18:35
방한 틸러슨…블랙호크 타고 DMZ 방문

[앵커]

오늘 오전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남북 분단의 현장인 DMZ를 둘러봤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방한은 북핵과 사드문제가 첨예화된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네,오늘 오전 10시 10분 쯤 전용기 편으로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일행은 곧바로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DMZ로 향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판문점을 찾아, 주한미군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현장상황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습니다.

판문점을 경비하는 북한 측 경비원들은 캠코더로 틸러슨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했는데요.

남북 분단의 현장에서 대북 경고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식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외교 사령탑인 틸러슨 장관이 DMZ를 첫 행선지로 정한 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우선 현안으로 상정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예정돼 있는데, 주로 어떤 현안들이 논의되나요?

[기자]

틸러슨 장관은 오후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합니다.

뒤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대한반도 방위공약, 특히 즉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본토 수준의 핵억지력을 제공하는 확장억제 약속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틸러슨 장관의 방한은 사드배치가 임박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한국에 대한 보복이 전면화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틸러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사드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무기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대한 우려입장도 표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틸러슨 장관은 어제 일본을 방문한 뒤 바로 한국을 방문한건데요.

일정에 좀 미묘한 차이도 보인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틸러슨 장관은 일본 방문 과정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고, 또 1시간 동안 업무 협의를 겸한 만찬을 했습니다.

반면, 한국 방문 과정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각각 따로 만찬을 할 예정이고요.

윤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은 회담 전에 진행됩니다.

특히 미 국무장관 방한에서 공동기자회견이 회담 전에 열리는건 매우 이례적인데요.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틸러슨 장관이 한국의 탄핵 상황, 다시 말해 2개월 후면 한국 정부가 들어서고, 틸러슨의 카운터파트도 바뀔 가능성이 큰 점 등을 감안해 일정을 상당히 간소화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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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