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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교수님은 여의도 출타중…또 '폴리페서' 논란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교수님은 여의도 출타중…또 '폴리페서' 논란
  • 송고시간 2017-03-17 18:00:57
[대선 따라잡기] 교수님은 여의도 출타중…또 '폴리페서' 논란

[앵커]

대선을 앞두고 각 당 예비후보들 정책발굴과 인재풀 확보를 위해 싱크탱크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전문가 그룹인 대학 교수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정치에 뜻을 둔 이른바 '폴리페서'들도 적지않아 선거때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도 예외가 아닌듯 싶은데요.

대선 따라잡기, 김종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하자 각 당 잠룡들은 경선과 본선에서 자신의 정책적 역량을 보여주고, 인재풀을 넓히기 위해 경쟁력있는 인물을 영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년 선거철마다 펼쳐지는 인재영입 전쟁.

이때마다 등장하는 특별한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폴리페서(polifessor).

정치를 뜻하는 politics와 교수 professor를 합성한 단어인데, 그렇습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를 뜻합니다.

폴리페서는 단순한 신조어가 아니라 다소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인이냐 교수냐 애매한 정체성 때문입니다.

선거철마다 폴리페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폴리페서 양산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교직원과 학생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으며 역풍을 맞은 것을 대표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정책캠프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동참한 교수가 1천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지역 국립대 교수 수보다 많은 학자가 한 정치인의 싱크탱크에 몰린 겁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전문가 광장'에도 7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다른 유력 후보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학자로서 자신이 연구한 전문 분야를 사회 현실에 접목시키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의미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고인물이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새 인물이 등장하면서 정치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다만 교편을 내려놓고 정치라는 한 우물을 판다면 모르겠지만, 학교와 정치권에 양다리를 걸쳐놓고 후학양성에 소홀히 한다면 "본말이 전도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겠죠?

정치 발전에 필요한 전문가 그룹의 '사회참여'로 봐야할지, 본분을 잊은 채 세속에 아부하며 출세하려는 '곡학아세'로 봐야할지 폴리페서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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