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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원죄 사죄" vs "잘못 없다" 최순실의 '이중성'

사회

연합뉴스TV "파면 원죄 사죄" vs "잘못 없다" 최순실의 '이중성'
  • 송고시간 2017-03-17 20:37:27
"파면 원죄 사죄" vs "잘못 없다" 최순실의 '이중성'

[앵커]

조카 장시호 씨 재판의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 씨는 대통령을 파면에 이르게 한 원죄를 사죄한다며 울먹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잘못한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카 장시호 씨를 향한 말과 행동도 좀처럼 종잡을 수 없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요청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울먹였습니다.

최 씨는 "대통령을 파면에까지 이르게 한 원죄를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들 수 없고, 살아갈 이유도 모르겠다고 한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혐의에 대해선 이전과 마찬가지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카 장시호 씨에 대해서도 감정의 기복을 이어갔습니다.

최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전적으로 장 씨가 설립하고 운영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떠넘기다가도, 조카 장 씨가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재판부에 읍소하며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장 씨 변호인에게는 '대통령 관련 질문은 하지 마라', '정치적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날을 세우다가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중적인 최 씨의 발언과 행동에 재판부는 물론 방청객들까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같은 최 씨의 오락가락 행보는 약한 모습으로 동정심을 얻어내려는 '악어의 눈물'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 씨는 재판 내내 외부접견이 금지돼 자세한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외부접견을 허용해 달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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