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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ㆍ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방제효과 없고 산불피해만

사회

연합뉴스TV "논ㆍ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방제효과 없고 산불피해만
  • 송고시간 2017-03-17 21:49:28
"논ㆍ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방제효과 없고 산불피해만

[뉴스리뷰]

[앵커]

영농철을 앞둔 요즘 농촌 들녘에서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병해충 방제효과는 없고 산불피해만 키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토양이나 풀 속에 서식하는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겁니다.

매년 봄철이면 이런 불태우기 작업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경태 / 경기 화성시 장안면> "조상님들때부터 관행적으로 해오던 방법인데요. 농사에 해로운 벌레라든가 어떤 균들을 불을 이용해서 죽이는…"

하지만 불로 태우면 자칫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논두렁, 밭두렁에는 천적곤충이 해충보다 9배나 많은데 불로 태우면 해충은 물론 농사에 도움을 주는 천적곤충류까지 모두 죽기 때문입니다.

애멸구 같은 해충은 땅속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불을 놔도 잘 죽지 않습니다.

또 두세달이 지나야 생태계가 복원되기 때문에 오히려 해충을 늘리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건조한 날씨속에 소각작업을 하다 자칫 산불을 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논밭두렁을 태우나 발생한 산불은 전국에서 165건으로 피해면적도 59㏊에 달합니다.

<정준용 /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해충과 익충이 죽는 반면에 생태계복원에 걸리는 시간이 60일 정도 걸립니다. 또한 산불과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농진청은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많은 만큼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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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