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따뜻한 봄날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먼지가 날아오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발 스모그에는 중금속도 다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 꼭 쓰셔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가 도심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하늘은 잿빛으로 변했고 뿌연 먼지에 가려진 고층 건물들은 불과 1km 남짓 떨어진 강 너머에서도 겨우 윤곽만 보일 정도입니다.
남산에 오른 시민은 사방을 둘러봐도 시야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용희 / 서울 마포구> "서울 시내 경치좀 보려고 왔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원거리에 있는 건물들이나 경치를 못봐서 많이 아쉽습니다."
화창한 봄날을 덮친 미세먼지는 중국발 스모그가 원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이 지나고 있는데 중국 북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고기압을 따라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1/20 크기로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가 다량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발 스모그에는 중금속도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중국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지난 16일 서쪽에 위치한 백령도부터 대기중 납 농도가 치솟기 시작했고 주말에는 내륙 관측소 곳곳에서도 납의 농도가 연평균의 2배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장시간 체내에 축적될 경우 폐와 신경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휴일인 오늘(19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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