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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계획 3시간만에 번복…"날씨 탓"

사회

연합뉴스TV 세월호 인양계획 3시간만에 번복…"날씨 탓"
  • 송고시간 2017-03-19 10:06:51
세월호 인양계획 3시간만에 번복…"날씨 탓"

[앵커]

정부가 세월호 인양계획을 발표한지 3시간 만에 취소했습니다.

진도 앞바다 기상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날씨 예보 때문이라지만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로 유족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게 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 시도 계획이 발표 3시간 만에 취소됐습니다.

당초 정부는 오늘(19일) 오전 6시부터 2시간 가량 세월호 인양을 위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뒤 테스트 결과와 날씨 모두 좋을 경우 곧장 본인양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20일부터 22일 사이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는데는 하루면 충분하지만 선체를 반잠수선에 선적해 목포 신항까지 옮겨오기까지 꼬박 사흘이 걸립니다.

20일에서 22일 날씨가 문제가 되는 이유입니다.

세월호는 선체 무게만 7천톤, 선체 안에 있는 물건과 퇴적물까지 하면 무게가 1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파도가 높아지면 와이어가 끊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진도 앞바다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일정을 세워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코앞에 두고 들려온 인양 소식에 기대감을 가진 유족들에게 실망만 남겨주는 셈이 됐습니다.

정부는 그간 안전성과 인양 방식, 비용 등을 이유로 수차례 공표했던 인양 시점을 늦춰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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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