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하얗게 변한 호주 대산호초…기후변화에 무방비

세계

연합뉴스TV 하얗게 변한 호주 대산호초…기후변화에 무방비
  • 송고시간 2017-03-19 11:03:12
하얗게 변한 호주 대산호초…기후변화에 무방비

[앵커]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곳' 중 2위로 알려진 곳이죠.

세계자연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즉 대산호초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시드니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바다 곳곳의 산호초들이 화려한 천연색은 어디 가고 황량하고 활력이 없는 상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언뜻 봐도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에 따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주 연구팀은 최근 대산호초가 지구온난화에 무방비 상태라며 자칫 소멸할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테리 휴즈 / 호주 산호초연구소> "앞으로 20년 내 4번째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에 너무 늦었는지도 모릅니다."

연구팀은 지금처럼 오염 배출량을 줄인다거나 어로행위를 막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근본 원인인 수온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리 휴즈 / 호주 산호초연구소> "수질개선과 어업 관리 등은 물론 산호초 보존에 중요한 활동입니다.그러나 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습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백화현상은 유사하게 대규모로 나타난 1998년과 2002년보다 훨씬 심각해 사상 최악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산호초의 91%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수온 상승에 따른 백화현상이 최근 빈번한 만큼 대산호초의 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연합뉴스 김기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