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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농사로 몰리는 FTA 폐업농가…가격폭락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복숭아 농사로 몰리는 FTA 폐업농가…가격폭락 우려
  • 송고시간 2017-03-19 11:46:10
복숭아 농사로 몰리는 FTA 폐업농가…가격폭락 우려

[앵커]

정부가 자유무역협정, FTA로 피해를 보는 농민들에게 폐업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폐업신청을 한 농가 중 많은 수가 복숭아 경작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대로라면 5년 뒤에는 과잉공급에 따른 복숭아값 폭락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FTA 폐업지원 제도는 FTA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폐업할 때 비용 등을 보상해주는 제도입니다.

작년에 포도와 블루베리 경작농가가 폐업지원 제도의 대상이 됐습니다.

FTA 이후 수입산 포도와 블루베리가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두 과일 모두 재배할수록 손해를 보는 지경까지 값이 떨어졌습니다.

폐업을 결정한 농민들이 눈을 돌린 것은 복숭아 농사입니다.

복숭아는 재배방법이 상대적으로 쉬운데다 국내 수요도 꾸준해 수익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계획대로 모두 복숭아 농사에 뛰어들 경우 복숭아가 남아도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대로라면 5년 뒤인 2021년 쯤에는 복숭아 생산량이 평년보다 40%나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과일에 대한 소비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복숭아 값이 폭락할 수 있습니다.

<송미령 / 농촌경제연구원 농어관측본부장> "올해 오렌지 등 열대 수입과일 소비량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반면 국내 과일의 소비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폐업농민들에게 작목을 전환할 경우 수급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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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