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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부터 복원까지…정성으로 움 틔우는 멸종위기 식물

사회

연합뉴스TV 파종부터 복원까지…정성으로 움 틔우는 멸종위기 식물
  • 송고시간 2017-03-19 20:36:34
파종부터 복원까지…정성으로 움 틔우는 멸종위기 식물

[뉴스리뷰]

[앵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멸종위기 희귀식물들인데요.

수십만종의 종자 선별에서 위험천만한 복원까지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식물복원센터 덕에 올해는 이런 희귀식물들이 자연에서 더 많이 자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과정을 박수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저마다 핀셋 하나를 들고 무언가를 골라내기 바쁩니다.

지난해 지리산과 덕유산 등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수집한 26만4천여개의 야생 희귀식물 종자들입니다.

정성껏 골라낸 종자들은 소독을 거쳐 인공배양에 들어갑니다.

배양에 성공한 종자들이 드디어 흙에 뿌려집니다.

올해 씨 뿌리기 작업을 시작한 식물은 총 117종으로 한라송이풀과 자주땅귀개 등 멸종위기 식물 3종과 꽃창포와 매미꽃 같은 희귀식물도 포함됐습니다.

<황혜경 / 전북 무주군> "씨앗을 뿌리면서 흙을 만지니까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요. 씨앗이 잘 자라서 고향으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어요."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물을 머금은 씨앗이 곧 움을 틔우면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 이뤄집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바다 옆 절벽.

멸종위기종 1급인 풍란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절벽을 오르내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국립공원 관계자> "풍란은 햇빛을 굉장히 싫어하고요. 물을 좀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쪽이 최적지라고 판단되어서…"

높은 나무와 바위 틈도 예외가 아닙니다.

덕분에 멸종위기종 석곡도 월출산에서 새 삶을 맞게 됐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까지 멸종위기종인 풍란과 칠보치마 2천900개체가 자생지에서 복원됐고 고광나무와 구절초 등 희귀식물 28종 9천300개체도 지리산 등 국립공원 4곳에 심겨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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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