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관광객이 떠난 제주도에 국내 관광객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명동 등 다른 관광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하루 평균 2천명을 넘던 제주도의 유커 방문수는 지난 주말 천 명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 여행객은 1만8천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2%, 1만5천537명이나 줄었는데 나흘간 내국인 방문 증가세가 이를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유커가 줄었단 소식에 한산해진 제주도를 이 참에 방문하자는 심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1천7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도 집토끼격인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막지 못해 5조8천억원의 적자를 봤던 사례를 생각하면 내국인의 귀환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작년 국내총생산과 민간소비 증가율은 2%대에 머물렀는데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 증가율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7.4%를 기록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줄어드는 중국 단체관광을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개별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해외로 눈 돌린 내국인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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