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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오늘 소환…긴장 감도는 검찰청사

사회

연합뉴스TV 박 전 대통령 오늘 소환…긴장 감도는 검찰청사
  • 송고시간 2017-03-21 07:17:52
박 전 대통령 오늘 소환…긴장 감도는 검찰청사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12일만인데요.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둔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해서 분위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헌정 사상 네번째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이곳 검찰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집결할 가능성에 대비해 청사 주변에는 어젯밤부터 경찰들이 배치됐고, 수많은 내외신 취재진들이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비해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청사 관리팀에선 출입자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요.

취재진들도 미리 등록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가 없을 정도로 높은 경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사가 진행되는 청사 내부도 철통보안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서울중앙지검 1개 층이 통째로 비워졌고 조사실 창문에는 가림막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경호 차량을 이용해 소환 예정시각인 오전 9시 30분 이곳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호관과 변호인단도 함께 나오는데,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들과 정문에서 만나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팀 고위관계자와 잠시 면담을 한 뒤 본격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장소로는 10층 조사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검찰은 영상녹화를 진행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조사에는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전담한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됩니다.

혐의 사실만 13가지라서 신문사항은 100여 가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오늘 조사가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수사 핵심은 검찰이 뇌물 혐의를 얼마나 파고드느냐 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죄로 볼 수 있습니다.

특검팀 결론대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해 재단 등을 통해 받은 4백여억 원을 뇌물로 본다면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하는 데도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소환 직전까지 SK와 롯데그룹 임원을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것도 뇌물죄 입증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과 관련한 직권남용과 청와대 기밀 유출 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지시 혐의 등도 강도높은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 관련 증거를 내미는 등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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