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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양극화…10대 그룹ㆍ코스피만 '훈풍'

경제

연합뉴스TV 증시도 양극화…10대 그룹ㆍ코스피만 '훈풍'
  • 송고시간 2017-03-21 10:56:11
증시도 양극화…10대 그룹ㆍ코스피만 '훈풍'

[앵커]

최근 코스피 연중 최고치 돌파 소식이 이어졌습니다만 증시 전반이 호황은 아닙니다.

중소형주 중심 코스닥시장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코스피도 10대 재벌그룹주 상승폭이 시장 전체 상승폭의 2배에 가깝습니다.

한마디로 증시도 '양극화'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겁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에서 황소는 상승장을, 곰은 하락장을 상징합니다.

매년 증시 개장식에 황소가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최근 증시는 코스피가 한창 열기를 뿜어내는 황소장, 영어로 불마켓이라면 코스닥은 곰의 둔한 모습을 보이는 '베어마켓' 상태입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열흘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2,160선을 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2,200선 돌파는 물론, 역대 최고치 2,228선도 뚫을 태세입니다.

특히 한 주에 21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10대 그룹주의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올해 들어 10대 그룹 상장계열사 시가총액은 8% 넘게 늘어 전체 시기총액 증가율 2배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주들의 시가총액의 증시 비중은 28%까지 훌쩍 뛰었습니다.

불마켓을 방불케하는 코스피와는 다르게 코스닥은 하락세입니다.

올해만 코스피 지수가 6.8%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3% 떨어졌습니다.

외국인 매수세도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5조원을 넘은 반면, 코스닥은 1천억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내수 관련 주식과 바이오, 제약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조짐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부담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완화와 내수 개선이 없이는 코스닥 시장의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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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