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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야간 조사…검찰 "귀가는 할 것"

사회

연합뉴스TV 박 전 대통령 야간 조사…검찰 "귀가는 할 것"
  • 송고시간 2017-03-21 21:15:08
박 전 대통령 야간 조사…검찰 "귀가는 할 것"

[앵커]

저녁식사를 위해 잠시 중단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조사는 벌써 11시간째 이어지고 있는데 자정을 전후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이소영 기자.

[기자]

네. 저녁식사를 위해서 중단됐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후 7시10분 쯤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저녁으로 죽을 먹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점심은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오전 9시35분 쯤부터 시작된 조사는 11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점심, 저녁 식사 시간과 짧은 두 차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쉼 없이 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2명이 입회한 가운데 한웅재 형사8부장 검사의 주도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피의자 신분이지만 검찰은 전직 대통령 예우상 '대통령님'으로 호칭하면서 신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당초 예상됐던 영상 녹화는 박 전 대통령측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앵커]

조사는 진척이 있습니까?

박 전 대통령 측이 혐의를 인정하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아직도 한웅재 부장검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측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부분 조사를 위해 한 부장검사를 먼저 투입하고 이어 뇌물수수 등 부분에는 이원석 특수1부장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아직까지 한 부장검사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해당 부분 조사가 다소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살펴보면 최순실의 사익추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검찰 조사에서도 이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오늘 조사가 언제쯤 종료될지는 윤곽이 나왔습니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정확히 언제 조사가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모두 13가지에 달해 조사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검찰은 "조사 시간이 예상과 어긋나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자정을 넘겨서까지 조사가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례를 살펴보면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후에 시작돼 자정을 넘긴 새벽 2시10분까지 이뤄졌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도 자정이나 그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혐의와 관련해 다툴 부분이 많을 경우 조사가 심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검찰은 "지금은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밝혀 정확한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귀가는 할 것"이라며 당장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하면 검찰은 오늘 조사내용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주 초 쯤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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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