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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기다림…세월호, 드디어 수면 위로

사회

연합뉴스TV 3년의 기다림…세월호, 드디어 수면 위로
  • 송고시간 2017-03-22 22:22:15
3년의 기다림…세월호, 드디어 수면 위로

[앵커]

온 국민을 경악과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

그 비극의 현장 세월호가 40여m 바닷 속에 가라앉은지 3년만에 햇볕을 보게 됐습니다.

유족들의 긴 기다림에 세월호는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주목됩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신 내용>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 승객 탈출 협조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배가 기울어 움직일 수가… "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그렇게 진도 맹골수도 40여m 아래 바닷 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탑승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은 여전히 실종으로 기록됐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172명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참사가 일어난지 꼭 1천72일만, 정부가 세월호 인양 방침을 밝힌지 정확히 2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총 851억원을 들여 2015년 8월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계약해 인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인양이 이뤄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남아있는 기름 수거, 유실 방지망 등 인양 준비 작업에 수개월이 소요됐습니다.

세월호는 선체 무게만 6천825톤, 선박 내 물건과 퇴적물을 포함하면 1만톤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양 업체는 기상 여건을 이유로 1년여 만에 인양 방식을 변경했고 급변하는 현지 날씨 때문에 인양 작업은 수차례 연기됐습니다.

세월호급 선박을 통째로 들어올리는 건 세계 최초인 만큼 전문가들조차 인양 성공을 장담하지 못합니다.

장시간 바닷물에 침식된 선체가 파손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양된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져 87㎞ 떨어진 목포신항의 육상 거치까지 최소 보름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선체 수색이 진행됩니다.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온 국민의 시선이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낼 세월호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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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