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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계획 '오락가락'…방식ㆍ시기 수차례 변경

사회

연합뉴스TV 인양계획 '오락가락'…방식ㆍ시기 수차례 변경
  • 송고시간 2017-03-22 22:32:56
인양계획 '오락가락'…방식ㆍ시기 수차례 변경

[앵커]

세월호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처음 인양계획을 발표했을 때 제시했던 기간보다 반년 이상 길어진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우왕좌왕하며 주먹구구식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행보, 홍정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처음 인양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정부가 약속한 기간은 1년 정도였습니다.

<박준권 /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인양기간은 약 1년, 비용은 약 1천억원, 평균보다 기상상태가 나쁘거나 인양과정에서 부분적인 실패가 나타날 경우 기간은 약 1년6개월이…"

계획은 처음부터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년 여를 허송세월한 끝에 작년 6월에서야 겨우 선수 들기에 들어갔는데 이마저도 준비 부족 탓에 하루 만에 중단된 겁니다.

선미 들기와 리프팅빔 설치 등 핵심공정 대부분이 예외 없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동절기 작업도 불사하겠다던 정부는 열흘만에 또 말을 바꿔야 했습니다.

<연영진 /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조속한 인양을 위해서라면 동절기 작업도 불사할 계획입니다."

<장기욱 / 해양수산부 인양추진과장> "결국 동절기 인양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주먹구구식 계획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일단 해보고 난관에 부딪치면 정부는 그제서야 전에 검토했던 시나리오를 다시 꺼내드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인양기술 자체를 중간에 두 차례나 뒤집어 엎더니 지난 18일엔 본인양 계획을 발표했다가 3시간만에 돌연 취소해버렸습니다.

<윤학배 / 해양수산부 차관>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치밀하고 신중한 계획 대신 번복과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한 정부의 태도에 인양만 기다리던 유가족들은 애만 태워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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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