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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긴장감 교차하는 팽목항…적막속 기다림

사회

연합뉴스TV 기대와 긴장감 교차하는 팽목항…적막속 기다림
  • 송고시간 2017-03-23 22:20:37
기대와 긴장감 교차하는 팽목항…적막속 기다림

[앵커]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아픔과 그리움의 항구 팽목항에는 다시 한번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팽목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예진 기자.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팽목항에는 오늘 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하루 종일 인양을 바라는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3시 45분 선체 일부가 수면 위에 떠올랐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이후 팽목항에는 드디어 인양된다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다만 오전 한때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섭현상으로 인양 작업이 중단되자 실패 우려도 나오는 등 기대와 긴장이 교차했습니다.

작업은 곧바로 재개됐지만 오후 5시 기준 수면위 8.5m 지점까지 올라온 선체는 더 이상 올라오지 못하고 5시간째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월호와 바지선 간 접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잠수부가 진입해 지장물을 장시간 정리하고 있습니다.

비록 더딘 진전을 보였지만 인양이 가시화하면서 오늘 하루 많은 시민이 팽목항을 다녀갔습니다.

인근 도시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방문한 주부도 있었고 미수습자를 모두 찾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 벤치를 잡고 기도하는 시민도 보였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유가족과 미수습 희생자 가족의 식사나 이동을 돕고 합동분향소를 챙기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도 펼쳤습니다.

[앵커]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지금 인양을 지켜보고 있죠?

[기자]

네.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 일반인 희생자 등 총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이틀째 사고 해역에 머물며 인양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고해역과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에서는 유가족들이 산 정상에 천막을 치고 망원경 등을 동원해 시시각각 인양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생업 등의 문제로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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