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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처럼 키운 미역이 또"…애타는 어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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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자식처럼 키운 미역이 또"…애타는 어민들
  • 송고시간 2017-03-26 10:35:04
"자식처럼 키운 미역이 또"…애타는 어민들

[앵커]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인근 미역 양식장을 덮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3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미역 다발이 끌어올려질 때마다 마치 물감을 푼 듯 기름이 퍼져나갑니다.

동거차도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던 중 기름이 새어나와 인근 미역 양식장을 덮친 겁니다.

직접 배를 타고 둘러본 결과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미역 양식장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어민들은 황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첫날 긴급 주민회의를 하고 둘째날에는 진도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어민들은 3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기름유출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확실히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명영 / 전남 진도 동거차도 어촌계장> "(3년전에) 20% 밖에 못 받고 우리들이 측정한 금액이 예를 들어 100%였다면 거기서 67%라는 제경비를 떼었어요."

해수부 관계자는 기름 유출 피해까지 상하이 샐비지에서 책임 지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상하이 샐비지가 들어놓은 보험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역 수확철을 앞두고 갑자기 터진 기름 유출에 어민들은 3년전 악몽이 되풀이되지는 않을지 근심에 휩싸여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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