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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까지 간다…"대출받기 겁나요"

경제

연합뉴스TV 대출금리 7%까지 간다…"대출받기 겁나요"
  • 송고시간 2017-03-26 10:54:19
대출금리 7%까지 간다…"대출받기 겁나요"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후년까지 2%포인트 정도 더 올리겠다고 예고해 예비부부 등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 한제근씨.

마음 같아서는 대출이라도 받아 신혼집을 마련하고 싶지만 무섭게 오르는 금리 탓에 포기했습니다.

벌써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에 육박해 한 씨가 집을 사기 위해 1억원만 빌려도 매년 50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제근 / 예비신랑> "금리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너무 많이 올라서 집 사는 건 무리고, 아무리 저희가 맞벌이 부부를 한다고 해도 하루하루 갚아야 할 게 많아지니깐…"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후년 3%까지 올리겠다고 예고했다는 점입니다.

그럴 경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리게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경기침체 우려로 인상이 부담스러워도 미국에 금리가 역전되면 급격한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2년 뒤 7%대까지 뛸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매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하는데 지금보다 매년 200만원 이상의 이자를 더 내게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9조원 늘어나 채무상환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기 전 상환이 가능할지 미리 따져보고, 기존 대출자들도 향후 금리상승 속도를 지켜본 뒤 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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