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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배수 작업 중…희생자 가족 "목포까지 무사히"

사회

연합뉴스TV 세월호 배수 작업 중…희생자 가족 "목포까지 무사히"
  • 송고시간 2017-03-26 15:07:01
세월호 배수 작업 중…희생자 가족 "목포까지 무사히"

[앵커]

선체를 모두 드러낸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준비가 한창입니다.

현재는 배수와 잔존유 제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은 세월호가 목포를 향해 무사히 출발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진도 팽목항입니다.

이곳 팽목항은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고 있는데요.

추모객들의 바람처럼 세월호는 순조롭게 인양 작업의 종착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월호 내부에 남아 있는 바닷물과 남은 기름을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문과 출입구 등을 통해 물이 빠지도록 하는 자연배수 방식이어서 이미 물 위로 뜨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배수가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로 선체에 구멍을 뚫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품 유실을 막으려고 반잠수선에 1m 높이에 사각 펜스도 설치됐습니다.

해수부는 고여 있는 바닷물과 기름 처리에 필요한 기간을 이틀에서 나흘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정하고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데, 오는 28∼30일쯤 목포 신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이 순간 가장 애가 타는 사람들은 희생자 가족들일 텐데요.

가족들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방금 전 배를 타고 인양 해역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계획에 없었지만 어젯밤 세월호가 완전히 물 위로 떠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족들은 녹슬고 찌그러진 선체를 보며 또다시 눈물을 쏟았습니다.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가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팽목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거처를 옮길 계획입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 정상에서 찬 서리를 맞으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날이 밝자마자 육안으로 세월호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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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