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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대권으로 가는 험난한 길…경선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대권으로 가는 험난한 길…경선
  • 송고시간 2017-03-27 17:08:51
[대선상황실] 대권으로 가는 험난한 길…경선

[앵커]

연합뉴스TV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높아진 대선에 대한 관심을 예리하고 깊이있게 해소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박진형입니다.

경선은 정당제도가 정착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당 경선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먼저 승복 문화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선에서 이른바 당내 주류 세력이 힘을 실어주는 대세 후보가 승기를 잡기 마련, 이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당내 주류가 주도권을 놓지 않는겁니다.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노무현 바람, 노풍이 휘몰아 쳤습니다.

대세론을 앞세우던 이인제후보는 깜짝 등장한 노무현 후보에 무릎꿇고 탈당했고,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던 당내 주류 동교동계는 선장을 잃은 배처럼 우왕좌왕했습니다.

당내 주류는 노무현 후보가 당 후보로 결정됐음에도 힘을 실어주지 않았습니다.

지지율이 하락하자 중도 사퇴압박을 했고, 이어서는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요구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로서는 당안팎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선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흥행에 성공하면 대선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지만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다보면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내기 마련입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이 그랬습니다.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치열하게 싸웠고 근소한 차로 패한 박근혜후보가 패배를 인정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박근혜 /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하지만 얼마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친이계는 이른바 '공천 학살'이라고 할 정도로 친박계를 배제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이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고, 공천에 배제된 친박계는 탈당을 결행 '친박연대'를 결성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때에는 반대로 친이계가 배제되는 등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경선에서 공정성 논란도 빠지지 않습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경선 불복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지난 19대 대선경선에서 민주당이 처음 도입한 모바일투표가 그랬습니다.

<손학규 / 대선경선 후보 국민의당> "제가 2011년에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모바일선거를 통해서 제가 경선에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 공정성 논란에 다시 휩싸였습니다.

대선후보 경선 '현장 투표' 결과 일부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됐기 때문입니다.

안희정·이재명 후보는 불만을 토로했고, 문재인 후보측은 관리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문재인 / 대선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그때 그때 개표결과를 오히려 발표해서 이런 유출이 아니라 당당하게 오히려 경선의 과정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또 그것을 통해 경선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경선 투표유츨 지역 위원장의 고의성이 없다고 결정나면서, 앞으로 이부분에 대한 논란이 어떻게 진행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같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일반인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만큼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많은 국민이 참석하는 당내 경선도 다르지 않겠죠.

국민 눈높이를 생각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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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