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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힘 합쳐 밀었더니…버스에 깔린 20대 구조

사회

연합뉴스TV 시민들 힘 합쳐 밀었더니…버스에 깔린 20대 구조
  • 송고시간 2017-03-27 21:59:27
시민들 힘 합쳐 밀었더니…버스에 깔린 20대 구조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부천의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시민들이 달려와 버스를 밀어내고 이 남성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도로.

버스 한 대가 우회전을 하자마자 건널목이 나타납니다.

한 남성이 지나가는데 버스가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남성은 버스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힌 뒤 버스 바닥에 깔리고 맙니다.

버스에 깔린 25살 A씨, 버스와 바닥 사이에 끼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구조대원들도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버스와 바닥 사이 틈이 좁아서 직접 들어갈 수 없는 데다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A씨를 무작정 빼낼 수도 없었던 겁니다.

경찰관은 우선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며 시간을 끄는 순간 마침 기적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현장음> "시민도 도와줄 수 있어요? 밀어주세요. 밀어주세요."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하나둘 사고 현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금세 10여 명으로 불어난 시민들은 경찰관, 소방대원들과 함께 너나 할 것 없이 차량 앞부분을 밀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치자 버스는 점차 뒤로 밀렸고 A씨는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습니다.

경찰은 "자칫 위험한 순간에 시민들이 힘을 보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버스기사는 당시 A씨가 지나는 것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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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